여수지역 LNG발전추진 현황도


여수환경운동연합이 12월 2일 성명을 발표하고, 여수국가산단과 인근 지역에 동시 추진되고 있는 6기의 대형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에 대해 "기후위기 시대에 역행하는 무책임한 에너지 정책"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현재 추진 중인 발전소들의 총 설비용량은 약 2600MW로, 전라남도의 전력 자급률이 이미 200%를 넘는 상황에서 지역 전력 수요를 크게 초과하는 과잉 공급 상태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이로 인해 발전소 간 경쟁 심화, 낮은 가동률, 송전 인프라 구축에 따른 사회적 비용 증가 등 심각한 경제적·환경적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LNG는 이산화탄소뿐 아니라 메탄을 배출하는 화석연료 기반 발전으로, 탄소중립에 역행하고 RE100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여수시가 남해안권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LNG 중심 투자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방해하고 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조와도 충돌한다고 주장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대규모 발전소 동시 가동 시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로 인한 대기질 악화 및 주민 건강권 침해를 경고하며, 개별 환경영향평가가 누적 부하와 메탄 누출 가능성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가 LNG 발전소 확대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는 만큼, 여수 지역의 과잉 집중된 LNG 발전소 계획은 반드시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환경운동연합은 여수시와 시의회가 시민, 산단 노동자, 입주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즉각 착수하고, 지역 수요를 충족하면서도 탄소중립 및 RE100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정의로운 에너지전환 로드맵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