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8/06/24 [21:50]
낙동강 식수 관리 비상...녹조에 과불화화합물까지
환경단체 "즉시 낙동강 보를 개방하고, 낙동강 문제 특별대책기구를 꾸려라!"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낙동강을 식수로 사용하는 영남권이 시끄럽다. 낙동강 물에서 과불화화합물이 기존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소식에 지난 22일 대구지역에는 생수 사재기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해마다 되풀이하는 녹조 비상에 이어 낙동강 수계에서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되면서 안정적인 식수 관리와 대책이 시급하다.

 

▲     © 대구환경운동연합

 

수문을 완전 개방하지 않은 낙동강에는 기온이 높아지자 올해도 녹조가 번성하고 있다. 지난 11일 함안보 유해남조류가 3594개였으나 18일에는 1만 6424개로 가파르게 늘었다. 25일 조사에서 유해남조류 세포 수가 1만 개 이상으로 나오면 녹조 관심단계가 경계 단계로 격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5월 낙동강 수계 18개 정수장에서 진행한 과불화화합물 조사 결과 발암물질인 과불화옥탄산(PFOA)은 대구 문산정수장과 매곡정수장에서 각각 0.003, 0.004㎍/ℓ로 나타났다. 창원은 함안 칠서 0.018㎍, 반송 0.015㎍, 북면 0.033㎍, 대산 0.043㎍/ℓ로 나타났고, 김해 명동 0.039㎍, 삼계 0.027㎍/ℓ, 양산은 웅상 0.005㎍, 범어 0.018㎍, 신도시 0.014㎍/ℓ 등이 검출됐다.

 

발암물질보다 체중감소와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갑상선 호르몬 수치 변화 등을 유발하는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은 더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 같은 검출 결과에 따른 여파는 컸다. 대형마트에서 생수 품귀현상까지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과불화옥탄산 검출량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미국 권고치(0.07㎍/ℓ)보다 낮았고, 과불화헥산술폰산은 캐나다 기준치(0.6㎍/ℓ)를 훨씬 밑돌았다. 환경부와 대구상수도사업본부는 국외 사례와 비교해 안전 수치라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과불화헥산술폰산은 아직 먹는물 수질기준을 설정한 국가는 없으며, 일부 국가만 권고기준으로 관리하는 물질"이라며 "지난번 검출수준은 외국 권고기준과 전문가 의견을 고려할 때 건강상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환경단체 "즉시 낙동강 보를 개방하고, 낙동강 문제 특별대책기구를 꾸려라!"

 

대구 식수원인 낙동강에서 미규제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환경단체들이 4대강 보의 수문 개방을 촉구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낙동강 수질 문제 특별대책기구 구성을 요구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과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녹색당 대구시당은 24일 공동 성명에서 "4대강에 들어선 보로 인해 강물의 체류 시간이 길어 신종 유해물질이 계속 취수원에 잔류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와 정당은 "최근 대구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낙동강 매곡·문산정수장에서 검출된 과불화화합물 등 유해물질이 강의 보에 막혀 체류시간이 이전보다 10배나 느려지고 있다"며 "당장 4대강 보의 수문을 열어 유해물질을 흘려보내라"고 촉구했다.

또 "낙동강 수질오염 문제는 식수원 바로 옆에 구미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선 뒤 시작됐다"며 "오·폐수 무방류시스템을 도입해 오염물질이 원천적으로 강에 유입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식수원 바로 옆에 산업단지를 들여놨다면 그에 맞는 수질관리 대책이 뒤따라야 했는데, 그것이 안돼 지난 수십년간 계속 심각한 수질사고가 일어났다"고 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등은 "국가산업단지에서 끊임없이 방출되는 유해화학물질과 4대강 보 때문에 해마다 강에서 맹독성 녹조가 발생하고, 중금속에 오염되고 있다"며 "지자체에 맡겨둘 것이 아니라 정부가 직접 나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nbcnews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