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8/10/05 [09:46]
한푼도 내지 않은...국정농단범 박근혜가 지배하는 영남대
"영남대, 아직도 박근혜가 추천한 이사 체제..바로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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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추천 이사진 영남대에서 손 떼고 시민 품으로 돌려줘야”

 

경주 최부자 후손 최염 회장이 3일 오후 대구향교 대강당에서 (구)대구대와 한국현대사를 주제로 강연회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최염 회장이 3일 오후 대구향교 대강당에서 (구)대구대와 한국현대사를 주제로 강연회를

               하고 있다. [사진=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 제공]

 

대한민국 대표적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집안인 ‘경주 최부자’ 후손 최염(86)선생 강연회가 3일 오후 대구향교 유림회관에서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구)대구대와 한국현대사’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최씨는 경주 최부자 집안의 11대이며, 영남대의 전신인 옛 대구대학을 설립한 최준(1884~1970) 선생의 맏손자다.

 

이들은 대구·경북의 유지들이 뜻을 모아 만든 민립대학인 영남대가 다시 민립대학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외에도 많은 독립운동가 후손, 유림, 민주인사 등이 참석해 영남대를 대구·경북 민립대학으로 되돌리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권력자와 재벌 등 교육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교육에 관여하면 안 됩니다. 다행히 박정희는 어쨌건 간에 학교의 외형을 키워 놓기는 했으니까 그것을 기회로 박근혜가 이를 사유화 하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공명한 자세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영남대는 1967년 옛 대구대학과 청구대학을 통합해 설립했다. 대구대학은 1947년 독립운동을 한 최준 선생의 주도로 뜻 있는 유림들의 모금으로 ‘민립 대학’으로 출범했고, 청구대학은 최해청(1905~1977) 선생이 시민대학으로 설립했다. 1960년대 “한수(한강) 이남에서는 제일 좋은 학교로 가꾸겠다”는 삼성그룹 이병철의 제안에 대구대학 운영권을 넘겼다. 그런데 이병철이 청구대학 경영권을 가진 박정희에게 넘기면서 영남대 설립자로 박정희가 등장한 것이다.

 

최 씨는 “박정희 정권은 청구대학과 대구대학을 강제로 탈취하여 영남대학으로 합병한 것도 모자라 스스로 돈 한 푼 낸 것 없이 막강한 권력만으로 대학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교주(校主)라는 이름을 대학 최초로 쓴 유일한 사람이 박정희이기도 하다”며 “  “1981년 박근혜는 이사로 있으면서 영남대 정관 제1조를 개정합니다. ‘교주 박정희 선생의 창학 정신에 입각하여’라고. 학교가 종교단체도 아닌데 어떻게 교주가 있습니까?” 사유화를 위한 포석은 물론 대한민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부끄러울 큰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경북 경산시에 있는 영남대 캠퍼스 전경. 영남대 제공

정관에 ‘교주 박정희’라고 써 있었던 경북 경산시에 있는 영남대 캠퍼스 전경. 영남대 제공

 

그의 말대로 1981년부터 2011년까지 영남대 법인 영남학원 정관 제1조(목적)에는 ‘교주 박정희’라는 말이 들어있었다. 이후 ‘교주 박정희’라는 단어는 ‘설립자 박정희’로 바뀌었다.

 

최 씨는 “박정희는 삼성으로부터 학교를 가로챘을 뿐이고 박근혜는 또 다른 군사 쿠데타의 주역인 전두환으로부터 학교를 선사 받았을 뿐이면서도 대학설립자도 모자라 ‘교주’라는 표현을 쓰고 수십 년간 학교가 자신의 것인 양 재단이사들을 임명해 온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 씨는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학교를 되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든 학교법인을 설립했다고 해서 그 자손이 언제까지라도 운영주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할아버지께서 당신 자신에게조차 냉엄하게 지키셨던 뜻”이라며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의 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혹은 ‘대구시립대학’이나 ‘경북도립대학’으로 재편되어 서울시립대학처럼 올바른 인재들이 등록금 부담 없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조성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전두환 군사독재 시절인 1980년 4월부터 영남학원 이사장과 이사를 맡으며 영남대를 운영했다. 하지만 부정 입학과 교비 횡령 등 학내 비리 사건이 잇따라 터지자 1988년 11월 영남대 이사에서 물러났고 영남학원은 관선·임시 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하지만 2009년 6월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설립자의 유족이자 종전 이사라는 이유로 박 전 대통령에게 영남학원 이사 4명(전체 7명) 추천권을 다시 주어서 아직도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전권자인 것이다.

 

영남대 정상화 대책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정지창 전 영남대 부총장은 “박정희 정권이 두 대학을 강제로 통합한 것 자체가 잘못됐다. 영남대에 한푼도 출연하지 않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절반이 넘는 이사 추천권을 준 것도 정당성과 정통성이 없다. 현 이사들이 모두 사퇴하고 영남대를 공영형 사립대학으로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염씨는 "박근혜는 설립자 후손도 아니고 학교발전에 기여한 바도 없다. 영남대와 전혀 연고가 없다. 바로 고쳐야 한다. 나는 오늘부터 영남대를 민립대학으로, 대구경북민의 대학이 되도록 영남대학교 바로세우기 운동을 시작하겠다. 여기 참석하신 분들이 도와주시길 바란다." 한많은 소회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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