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풀필먼트센터 준공

현장창고 곳곳에 흩어진 자재를 중앙 관리하는 풀필먼트 센터 구축
첨단 자동화 설비와 WMS(창고관리시스템) 활용 스마트창고 시설 구비
자재관리의 혁신적 개선…포스코 초격차 경쟁력 확보

김영만 기자 승인 2024.04.08 15:46 의견 0

포스코 광양 풀필먼트센터 준공식에서 김용수 구매투자본부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8일 광양 국가산업단지 명당3지구에 포스코 풀필먼트센터(POSCO Fulfillment Center, 이하 PF센터)를 준공해 자재 조달체계 혁신을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

풀필먼트(Fulfillment)는 유통기업이 주문으로부터 배송까지 자재 조달의 전 과정을 최적화해 전담하는 서비스 방식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인화 광양시장, 서영배 광양시의장,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 이동렬 포스코 광양제철소장을 비롯한 행사 관계자 9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2022년 11월 착공, 이날 준공된 PF센터의 면적은 약 5만㎡로, 축구장 7개를 합친 것과 비슷하다. 또한, 3만4000개 이상의 셀(Cell)을 통해 대형자재부터 소형자재까지 다양한 규격의 자재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광양제철소는 PF센터를 통해 분산 운영되고 있었던 여러 자재창고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재고관리, 현장배송 등의 서비스를 직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조업 및 정비 담당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데이터 기반의 자재 수요 예측과 재고관리를 가능케 하는 WMS(창고관리시스템)과 같은 첨단 설비를 도입해 자재보관과 배송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자재를 크레인을 통해 자동으로 셀에 저장하는 대형 선반, 로봇이 자동으로 자재를 저장하는 큐브형 창고, 자율주행로봇 등을 배치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특히, 자재 사용자들의 편의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PF센터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내 옆에 있는 자재처럼 조회하고 주문할 수 있는 3D 메타버스 환경을 구현했다. 주문자는 택배처럼 배송현황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고 출발과 도착 알림을 사내 메신저를 통해 받아볼 수 있다.

아울러 공급사 입장에서 PF Center는 간편한 절차로 자재를 납품할 수 있어 행정절차가 단축된다. 건물 및 설비 신설 가동으로 인력 채용도 진행돼 광양지역의 고용창출과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은 “PF Center 구축은 기존의 포스코 자재 조달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새로운 역사다”며 “자재 공급체계의 혁신으로 포스코의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광양제철소는 1년간 5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인 1.4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PF센터 지붕에 설치해 자체 전력으로 활용하는 등 2050 탄소중립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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