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기가 열린 모습(왼쪽)과 크레인 이동 감지 시 차단기가 작동된 모습(오른쪽)
광양제철소가 제강부 슬라브정정공장 통행로 내에 라이다(Lidar) 센서 기반 차단기와 AI기반 CCTV를 설치하며, 작업자의 안전 강화를 위한 Smart Fool Proof 시스템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mart Fool Proof 시스템은 작업자 실수로 발생 가능한 설비 장애와 안전사고를 예방키 위해 광양제철소가 자체 개발한 첨단 안전시스템으로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사고를 방지하는 안전장치를 의미한다.
슬라브정정공장 통행로에는 크레인 이동구역도 혼재돼 있으며 트레일러 등 차량도 수시로 드나드는 곳으로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조치가 필요한 구역이었다. 이곳에 적용된 Smart Fool Proof 시스템은 라이다 센서를 활용해 사람 감지 시 자동으로 차단기를 내려 작업자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
차단기는 평상시 닫힘 상태를 유지하며, 구역 내 크레인 이동이 감지되지 않을 때 차량이나 인원이 감지되면 차단기가 열어 통행을 허용한다.
반대로, 크레인 이동이 감지되면 차단기는 계속 닫힌 상태를 유지해 안전을 확보한다. 특히, 정밀한 감지를 가능케 하는 라이다 센서를 적용해 작업자와 크레인, 차량 등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게 한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공장 내부 통행로와 크레인 이동구역이 혼재된 구간에 대해서도 Smart Fool Proof 시스템을 적용했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수시로 크레인 이동 여부를 살피며 통행로를 이용해왔는데 육안으로 설비 이동을 확인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크레인 이동 여부를 상시적으로 감시하고 크레인 낙하물에 의한 재해 발생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자 해당 통로 곳곳에 AI기반 CCTV를 적용해 작업자를 감지하면 크레인 이동을 자동으로 정지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작업자와 크레인 및 설비 등을 CCTV가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도록 수 천장의 이미지를 AI에 학습시키고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더 정확하게 작업자와 설비를 구분 및 인식할 수 있게 한 것도 특징이다.
문호정 광양제철소 제강부장은 “Smart Fool Proof 시스템 구축은 슬라브정정공장 내 작업자와 차량의 안전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여건에 맞춘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과 첨단 기술 도입을 통해, 산업현장의 안전 수준을 계속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전 공장에 걸쳐 안전한 현장을 구현키 위한 Smart Fool Proof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제강공장 내 대차 이동구역에서 작업자와 타 이동기기 간 충돌사고를 방지키 위해 AI기반 Smart Fool Proof을 구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