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목) 개막을 앞둔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NDFF, 주최 /전라남도, 광양시 /주관 남도영화제집행위원회, (사)전남영상위원회)이 남도영화제가 그리는 영화 세계를 가늠할 정지혜, 마르셀로 알데레테 프로그래머의 추천작 6편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정지혜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작품은 개막작인 정승오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철들 무렵’이다. 말기 암 선고를 받은 용접기사 철택이 외동딸 정미와 이혼한 전 부인 현숙 등 가장 가까웠던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고하고 감정을 대면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정지혜 프로그래머는 “다양한 세대의 관객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드라마로 유머와 여유를 잃지 않으며 가족, 관계, 삶의 의미를 성찰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이후 남도영화제에서 관객과 다시 만난다.
‘더 킬러스-Special Track’ 중 ‘언 땅에 사과나무 심기’(윤유경 감독)
독보적인 애니메이션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정유미 감독의 신작 ‘안경’ 역시 정지혜 프로그래머의 추천작이다.
올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단편경쟁부문 상영작인 ‘안경’은 남도영화제에서 또 다른 정유미 감독의 대표작 ‘나의 작은 인형 상자’, ‘먼지아이’와 함께 상영된다.
또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더 킬러스’는 이 영화와 함께 기획·제작된 윤유경 감독의 ‘언 땅에 사과나무 심기’, 조성환 감독의 ‘인져리 타임’과 함께 ‘더 킬러스-Special Track’이라는 이름으로 묶음 상영한다.
남도영화제를 통해 영화제 관객과 처음 만나며, 감독은 물론 김준한 배우 등이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다.
‘멕시고 소년 올모’(페르난도 아임베케 감독)
마르셀로 알데레테 프로그래머 역시 3편의 추천작을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멕시코 소년 올모’와 ‘킹덤’, 그리고 ‘비트리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다.
먼저 ‘멕시코 소년 올모’는 뉴멕시코의 집에서 아픈 아버지를 돌보며 살아가는 열네 살 소년 올모의 이야기를 그린다. 마르셀로 프로그래머는 “복잡한 삶을 헤쳐 나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도구가 가족의 유대임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좋은 코미디가 늘 그러하듯 약간의 슬픔을 함께 담고 있는 가족 코미디”라고 평했다.
‘비트리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노엘 바스탱, 밥티스트 보하르트 감독)
반면 딸과 아버지의 관계를 통해 마피아 세계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킹덤’은 19세 이상 관람가다. 아름다운 프랑스의 코르시카섬을 배경으로, 두 마피아 조직이 지역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충돌하는 상황이 마피아 보스의 딸인 레시아의 시점에서 펼쳐진다. 마르셀로 프로그래머는 “원치 않는 목격자가 된 소녀의 시점이야말로 이 영화만의 특별함을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비트리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역시 묵직한 이야기와 주제 의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벨기에의 평화로운 시골 마을, 비트리발은 주민 모두가 서로를 알고 심지어 한 가족인 듯하다.
그러나 일련의 이상한 사건들이 일어나며 주민들 사이의 이상적인 공존에 종지부를 찍는다. 마르셀로 프로그래머는 “이 영화는 평화롭고 완벽해 보이는 세계가 사소하면서도 불가사의한 사건들로 인해 어떻게 균열이 일어나는지를 그려낸다”고 소개했다.
남도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웹사이트(www.ndff.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은 10월 23일(목)부터 27일(월)까지 CGV광양, 전남도립미술관, 광양시문화예술회관, 광양시민광장, 컨테이너 특별관(스타인벡코리아 광양항) 등 광양시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