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오션 재능봉사단이 신기항 일대에서 수중 환경정화 봉사활동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양제철소 산하 클린오션 재능봉사단이 지난 13일 여수시 신기항 일대에서 수중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펼치며 아름다운 해양생태계 가꾸기에 나섰다.

광양제철소 스킨스쿠버 동호회에서 시작한 클린오션 재능봉사단은 2009년 창단돼 현재는 72명의 봉사단원들이 활동 중이다. 매월 2회 이상 광양제철소와 인근 지역 연안에서 해양생태계 보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수중정화활동에는 클린오션 재능봉사단원과 신기동 어촌주민을 비롯한 약 30명이 참석했다. 봉사단원들은 스킨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직접 바다에 들어가 방치돼 있는 폐플라스틱, 폐어구, 타이어, 그물망 등 방치되어 있는 해양 폐기물들을 말끔하게 수거하며 지속가능한 해양 생태계 보전에 앞장섰다.

신기항은 지역민들의 삶의 터전으로 어업 지원의 근거지가 되는 지방 어항인 만큼 봉사단원들은 수산자원 황폐화의 주범으로 꼽히며 어업인들의 골칫거리인 불가사리·성게 등의 해적생물 퇴치 활동과 어선의 전복 위험을 초래하는 대형 폐기물 인양 작업도 함께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클린오션 재능봉사단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봉사활동 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앞장섰다. △안전수칙 브리핑 △입수 전 TBM 및 준비운동 실시 △승선·입수 명부 작성 △짝 다이빙 원칙 철저 △장비점검 등 안전한 봉사를 위해 필수적인 사항들을 꼼꼼히 점검했다.

이번 봉사활동을 포함해 광양제철소 클린오션 재능봉사단이 2009년부터 지금까지 수거한 해양쓰레기는 약 1100톤에 달하며 누적 봉사 참가자는 1만여 명에 달한다.

정중영 광양제철소 클린오션 재능봉사단장은 “겉으로 보기에는 깨끗할지라도 막상 바닷속에 들어가보면 생각보다 많은 쓰레기와 폐어구가 방치돼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깨끗한 해양 생태계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단원분들과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광양제철소 클린오션 재능봉사단은 오는 18일과 19일에도 여수시, 다도해국립공원관리공단, 해경구조대 등과 여수 거문도에서 대규모 연합 수중정화활동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