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진보교육감 전남도민공천위원회의 기자회견 모습
민주진보교육감 전남도민공천위원회(이하 위원회)가 12월 30일 전라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전남교육청 종합청렴도 최하위에 대한 입장 발표와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 촉구’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민주진보교육감 도민 후보를 희망하는 김해룡·문승태·장관호 세 명의 전남교육감 출마 예정자가 공동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12월 23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전라남도교육청이 종합청렴도 4등급, 청렴체감도 전국 유일 최하등급(5등급)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단순한 평가 하락이 아니라, 전남교육 행정 전반에 대한 신뢰 붕괴를 수치로 확인시켜 준 결과라는 것이 공천위원회의 판단이다.
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청렴서포터즈, 청렴특별정책팀, 각종 캠페인과 홍보에 막대한 예산과 행정력을 투입했음에도 결과가 ‘전국 꼴찌’라면, 이는 정책 실패를 넘어 행정 시스템의 총체적 붕괴”라고 지적했다. 보여주기식 청렴정책으로는 현장의 불신을 결코 해소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특히 김해룡·문승태·장관호 세 출마 예정자는 공동 발언을 통해 △특정 업체 중심의 물품·시설 사업 의혹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전시성·이벤트성 행사 논란 △교육감 사택 및 재산 형성과 관련한 의혹 등이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음에도, 교육청 차원의 성찰과 책임 있는 조치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사과와 해명, ‘노력하겠다’는 말의 반복으로는 더 이상 도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세 후보는 이번 사태의 본질을 개별 실무자의 문제가 아닌, 교육감을 정점으로 한 구조적 책임 문제로 규정했다. 청렴도 최하위라는 결과 앞에서 교육감이 정치적·행정적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전남교육 전체를 더 깊은 불신으로 몰아넣는 일이라는 것이다.
특히 위원회와 세 출마 예정자는 경찰과 공수처 등 수사기관에 대해 “전남교육청과 교육감을 둘러싼 각종 비리·특혜 의혹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특정 정치적 공방을 위한 요구가 아니라, 무너진 공공기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위원회는 앞으로도 도민과 교육 가족의 눈높이에서 전남교육 행정을 점검하고, 책임지는 교육행정·투명한 교육자치를 실현할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선출을 위한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