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광주 북구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와 모친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남양주 소재 ‘온 요양원’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현지조사 및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전 의원은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불법 사무장병원으로 재미를 보더니 이제는 노인요양원까지 손대며 어르신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삼고 있다”며 “김건희 일가의 비윤리적, 비상식적 이윤 추구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온 요양원은 김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 씨가 대표이며, 어머니 최은순 씨가 사실상 운영하고 있다.
전 의원은 ‘서울의소리’보도를 인용하며 “온 요양원은 16명의 어르신에게 바나나 한 개를 나눠주고, 아픈 어르신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결박과 정서적 학대가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등 심각한 노인학대가 일어나고 있었다”며 “2021년 건강보험공단 정기평가에서도 배설관리 미흡 판정을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온 요양원에 대해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 노인학대 의심사례가 정식 접수됐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신고되지 않은 학대가 더 많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 의원은 “2017년부터 올해 2월까지 온 요양원에 지급된 건강보험료는 약 97억 원”이라며 “어르신께 마땅히 제공되어야 할 식비, 돌봄 서비스 비용이 김건희 씨의 곳간을 채워온 것인지 조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전 의원은 “초고령사회에서 돌봄의 주도적 역할을 하는 요양시설의 학대를 방치한다면 국가는 그 존립 근거 잃는 것”이라며, “국회 보건복지위원으로서 노인을 학대한 자뿐 아니라 방조하고 묵인한 자 모두 마땅한 처벌을 받을 때까지 이 사안을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